2025년 2월 27일 쓴 글입니다. |
MBIT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MBTI는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구분하기 위한 심리학적인 도구로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방식, 그리고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내가 어릴때는 혈액형 4가지로 분류했는데... 더 복잡하고, 더 정교해 졌다.
심리학자 Carl Jung의 성격이론에서부터 출발했지만, 그 정확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이에 한 팟캐스트에서 박문호 박사라는 분이 더 엄밀한 과학적 이론에 기반을 둔 사람의 성격분류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사람의 성격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은 국내에는 3권정도가 번역되어 있다고 한다. 책 제목은 말 안해주더라 ㅋㅋ
인간의 성격을 다루는 학문에서는 인간의 성격을 5가지로 분류한다.
구분 | 특징 | 장점 | 단점 |
개방성 | - 새로운것을 잘 받아들인다. - 예술가가 많다 - 정밀과학과 맞지 않는 성격 |
- 생각이 유연하고 새로운것을 잘 받아 들인다 | - 미신을 잘 믿는다(외계인, 귀신 등) - 신비주의에 잘 빠진다 |
외향성 | - 보상(정신적, 물질적)에 민감하게 행동한다 - 탐험가 기질 |
- 모험을 한다 -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
- 주변(가까운 가족)과 불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
친화성(친밀성) | - 마당발 - 문학과 잘 맞으나, 자연과학과 잘 맞지 않는다 |
- 공감능력이 높다 - 감정이입능력이 높다 |
-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어렵다 - 논리적인 생각에 약하다 |
신경성(걱정, 노심초사 하는 성향) | - 섬세하고 예민함 - 고등학교 여학생이 이런 성격이 많다 |
- 크게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 - 예측을 잘한다 - 대부분의 대안을 생각하고 그 중 최적의 안을 고른다(Risk 최소화) - 조직에 이런 사람이 많으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
- 걱정이 많다 -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성실성 | - 목적지향성 | -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 - 강박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 본인의 성공케이스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
오늘 주제랑 큰 상관은 없지만, 요즘 하도 MBTI가 유행을 해서 학문적인 성격에 대해서 잠시 말해 보았다고 한다 ㅋㅋ.
본격적으로...
중,고등학교 시험은 뇌과학적으로 정보인 인출 속도가 중요하다. 대학졸업후 사회업무에는 속도보다 정보의 양이 중요하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빨리 생각하는 능력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100m 달리기가 아니고 마라톤에 가깝다.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속도보다는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양질의 정보가 중요하다.
우리는 '새롭게 생각해보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건 상당히 대책이 없는 말이다. 사람은 어떠한 분야가 정해지면 다르게 생각하기가 매우 어렵다. 수학을 할 때, 철학을 할 때, 음악을 할 때, 시를 읽을 때... 각각의 분야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해져 있어서 다르게 생각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새롭게 사고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그냥 해보라
내 분야와 다른 새로운 것을 해보면, 새로운 시각이 생긴다. 새로운 것을 하지 않고, 새롭게 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 분야가 많아지면, 새롭게 생각하지 않기가 더 어렵다. 결론 : 그래서 공부는 다양하게 해야 한다 ㅋㅋㅋㅋ.
창의는 속도보다 정보의 양에서 나온다. 대학입시까지의 시험은 뇌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정보의 양이 없는데, 속도가 높으면, 인출횟수가 많아지고 그러면... 고지식해 진다. 즉 꼰대가 된다. 적은 양에서 인출하면 동일한 정보만 계속 나온다. 아무리 새롭게 하려고 해도 재료가 없는데 어떻해??? ㅋㅋ
어른이 되고나면 속도를 측정할 일이 거의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정보의 양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분야의 양질의 정보이다. (단순히 양만 많다고 다는 아니다.) 정보가 많아지면,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기존에 내 생각과 일치한다. 창의성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의 연결이다)
다음 주제로...
타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간은 각자가 만든 누에고치 속에 갇히기 때문이다. 돌아버린 세계에 확신을 가지고 살게 된다. (??? 이거 뭔소리지???)
이게 최근(2024년)에 나온 '제정신이라는 착각'(원제 : The Psychopath Test, 저자 Jon Ronson)의 주제이다.
모두가 자신은 제정신이라는 착각에 빠져 산다. 어떻게 확신하게 되는가?
완벽한 확신은 내가 만든 누에고치에 완전히 갇힌 것이다.
인간을 생존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는데, 그 비용은 확신을 만드는데까지 쓰인다. 결론적으로 100% 확신하는 사람은 100% 틀린것이라는게 증명한 것이다. (??? 먼말이지??)
인간을 사진기라고 하면, 그 사진기가 찍는 대상은 자연과 인간 두가지다. 인간의 뇌로 사진은 본질적으로 에러를 가지고 있다. 이 본질적 에러는 1~2%정도로 아주 미미하다. 인간은 이 에러를 감지하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확신이란 이러한 1~2%의 미미한 에러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러한 미세한 에러가 없기를 바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에러를 없애버리면 인간은죽는다.(?? 엥 ?? 갑자기??)
여기서 다른사람이 어렵다고 하니, 박문호 박사님이 그냥 미리 이건 어려운 주제다 라고 생각하라고 말하신다. ㅋㅋㅋ 계속 들어보자.
자연을 찍을 때는 그대로는 찍는다. 하지만 인간은 그대로 찍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은 속마음을 숨기기 때문이다. -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인간이 무언가를 인지한다는 말이다. 자연을 찍을 때는 오류가 5%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오류로 인해 인간은 선입견을 만든다.
예를 들어, 어두운 밤에 무언가가 지나가는데, 이것이 뱀인데 뱀이 아닌 것으로 인지할 수도 있도, 뱀이 아닌데 뱀으로 인지할 수도 있다. 이때 risk는 뱀인데 뱀이 아닌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훨씬 높다. 그렇게 잘못 인지할 경우, 죽는다. 뱀이 아닌데 뱀으로 인지할 경우는 지나가는 시간이 지체되거나, 피해서 돌아가서나 하는 비용을 지불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진화의 관점에서 무조건 뱀으로 인지하는게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진을 찍을 때 빨리 찍어야 한다. 그래야 빨리 도망가서 사는 확률을 높인다. 사진을 빨리 찍을 때 에러율이 높아진다. 이게 바로 진화적 관점에서 선입견이 만들어지는 출발이다.
인간을 상대할 때도 이러한 진화적으로 선입견을 만드는 것이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저렇게 생긴사람은 사기꾼이야'라는 선입견이 생기고, 그 사람을 피한다.
자연을 대상으로 할 때는 오류율이 높지 않다. 자연은 갑자기 운동경로를 바꾸거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연은 연속성이라는 성격때문에 오류율이 낮고,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 확증편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입견은 생존 측면에서 나쁜것은 아니나, 확증편향은 내가 보고싶은 것만을 증거로 채택한다. 내가 가진 선입견에 맞는 정보만 수집하면 실제 사실을 왜곡한다.
선입견 - 확증편향 까지는 자연에서의 생존에 있어서 나쁜것은 아니다. 자연은 연속성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정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데 큰 오류가 없다.
선입견 - 확증편향에 더 나아가 본인이 찍은 사진에는 단 1%의 오류가 없다라고 까지 가면 확신의 단계에 이른다.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까지에 있어서도 오류가 없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만든 누에고치에 갇히게 된다.
이 오류 1%를 없애겠다고 하는게 근본주의자들이고 이 1%의 오류를 없애는 것을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이 사회에 문제를 일으킨다.
세상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인간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 오류를 인정하고 살아야 하는데, 이러한 오류로 인해 세상사는 불확실하고, 불확실하면 불안하기 때문에, 불안을 극도로 싫어하는 인간은 이 오류를 없애고 싶어한다. 오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데, 누군가는 이를 없애고자 한다. 이들이 근본주의자다.
이 책은 근본주의자나 맹신주의자들이 과학적으로 틀리다는 것을 증명한 책이다. 지금 여기서 말한 사진기(=인간)은 살아있다. 사진기로 작동하려면 살아 있어야 한다. 살아 있음에는 비용을 지불하여야 한다. 그게 오류 1%다. 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결론 :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1%의 오류 덕분이다.
오늘 요약은 여기까지!!
박문호 박사님은 참으로... 대단하기도 하고 운도 좋다. 전문분야인 뇌과학 뿐만아니라 모든 과학분야를 깊게 공부하시는게 대단하고,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퇴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강연을 통해서 돈도 벌면서, 지식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운이 매우 좋은 것이고.
공부하는게 너무나도 재미있다고 항상 말하신다. 행복해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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